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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사랑

by 유주12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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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에 걸린 할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2002년 개봉한 귀네스 팰트로, 잭 블랙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의 영어 원제는 ‘Shallow Hal’, 즉 얄팍한 할이다. 할은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인데 잭 블랙이 할 역을 맡아 연기했다. (잭 블랙)은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남자다. 그는 여자를 볼 때 성격은 나빠도 외모만큼은 키가 크고 예뻐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키도 작고 통통한 편이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예쁜 여자와 만나본 적은 없다. 어느 날 할은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 유명한 자기 계발 강연가이자 심리상담사인 토니 로빈스를 우연히 만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할은 토니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서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할은 자신이 어떤 여성을 만나고 싶은지 토니에게 상담을 했는데 토니는 할이 여자를 보는 시선이 얄팍하다(shallow)고 한다. 그리고 토니 로빈스는 이제 그가 원하는 여자를 만날 수 있도록 주문을 걸어주겠다고 한다. 토니는 할의 눈을 감기고 최면을 건 후, 이성을 만날 때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라고 말한다. 최면 덕분인지 할은 정말로 미모의 여성들과의 성공률이 높아졌다. 할은 최면요법이 탁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가 좋아하고 있는 여성들은 뚱뚱하고 외모가 빼어난 여성들이 아니었다. 할의 눈에만 여성들의 외모가 달리 보이게 된 것이다.

사랑에 빠진 할

그런 할에게 완벽한 여성이 나타난다. 로즈메리(귀네스 펠트로)라는 금발의 아름다운 여자의 외모에 할은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는 그녀의 똑똑하고 유머러스한 성격, 봉사활동을 하는 따뜻한 마음에 또 한번 반한다. 그런데 로즈메리는 할이 그녀의 외모를 칭찬할 때마다 어색해하기도 하고, 그녀가 앉은 의자가 부서지기도 하고, 그녀의 옷은 체형과 다르게 매우 큰 것 같다. 할은 그런 모습을 보며 뭔가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그녀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최면에 빠진 할에게만 거구의 로즈메리가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으로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로즈메리는 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회장 딸이었다. 회장은 할이 승진을 위해서 자신의 딸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딸에게 그만 상처주라 말한다. 하지만 할은 진심으로 로즈메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고 회장도 그의 진심을 알고는 만족해한다. 할은 그렇게 회사에서 승진도 한다. 그런데 이런 할을 지켜보고 있던 할의 친구 모리쇼는 최면에 빠져있는 친구가 걱정된다. 모리쇼는 토니 로빈스를 찾아가 할의 최면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토니는 그저 할의 여자 보는 눈을 바꿨을 뿐이라고 하지만 모리쇼는 할의 최면을 꼭 풀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결국 토니는 할의 최면을 푸는 주문을 모리쇼에게 알려준다. 그것은 얄팍한 할(shallow Hal)로 돌아오라는 주문이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사랑

그렇게 모리쇼는 할의 최면을 풀어버린다. 최면에서 깬 할은 로즈메리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고 충격을 받아 그녀를 피해다닌다. 그런 할에게 상처받은 로즈메리도 그를 떠난다. 하지만 그녀와 떨어져 있으면서 할은 마음속으로 로즈메리를 더욱 그리워한다. 할은 예전에 로즈메리와 함께 봉사활동을 갔던 병원을 다시 찾는다. 그는 그 병원에서 함께 놀아주던 아이를 만났는데 예전엔 티 하나 없던 얼굴이 지금 보니 큰 화상 흉터가 있는 얼굴이었다. 할은 그동안 사람들의 내면을 외모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드디어 할은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로즈마리를 찾았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해외봉사를 떠나며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외모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보다 진실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라는 말은 당연한 말인데도 실천하기가 어렵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외모보다 내면을 보는 것이 실제로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내면을 보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의 마음으로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로즈마리의 내면은 금발의 아름다운 미녀처럼 보는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랑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것이 똑같은 모습으로 외모로 드러났다. 이 영화가 재밌는 점은 이 지점이다. 한 사람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외모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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