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와 소년의 만남
영화 <늑대소년>은 2012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서 조성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영화의 주연은 배우 송중기와 박보영 등이 맡았다. 박보영은 이 영화에서 순이 할머니의 어린 시절과 할머니의 손녀 은주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소화해 내었다.. 영화는 한국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순이 할머니를 찾는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김순이 할머니는 전화를 받고 손녀 은주(박보영)와 함께 한국으로 와, 차를 타고 시골로 향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47년 전 할머니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오래된 집이었다. 47년 전 순이(박보영)는 폐병을 앓고 있어 건강을 위해 엄마 유옥희(장영남), 여동생 김순자(김향기)와 함께 시골의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왔다. 순이의 가족이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하던 날, 불청객 하나가 순이의 집에 찾아오게 된다. 이 불청객 남자 황지태(유연석)는 돌아가신 순이의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동업을 하던 동업자의 아들인데 순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이 아버지의 동업자는 순이 아버지가 일궈낸 회사를 혼자 차지해 버렸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순이네 가정은 급격히 무너졌다. 때문에 순이는 지태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야 하는 시골 마을에서의 생활이었지만 순이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그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헛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어두컴컴한 그곳에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있는 것을 확인한 순이는 다음날 그것이 허름한 차림을 한 소년(송중기) 임을(송중기)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순이네 가족과 소년이 만났다.
순이와 철수의 사랑
엄마가 이 소년에게 감자를 던져주자 그는 강아지처럼 감자를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이 소년을 경찰도 고아원에서도 당장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순이네 가족은 당분간 이 소년을 집에서 보살피기로 한다. 엄마는 소년을 깨끗이 씻겨주고 소년에게 ‘철수’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그런데 이 소년은 게걸스럽게 밥을 먹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년의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는 순이는 처음에는 철수를 멀리하다가 동물 조련 교본을 본 후에 철수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음식을 먹을 때 ‘기다려’라고 명령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철수에게 사회성을 길러주었다. 아빠의 동업자 아들인 지태가 순이에게 들이댈 때도 철수가 나타나 순이를 지킨다. 순이는 그런 철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철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순이는 자신의 자작곡을 철수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글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철수는 그런 순이와 더욱 가까워진다. 순이도 철수와 함께 하는 이곳에서의 일상이 점점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철수는 순이네 가족의 일원이 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철수는 자신의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순이네 가족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그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지태는 술에 만취해서 순이네 집으로 찾아왔다. 총을 들고 폭주하는 지태는 혼자 있던 순이에게 강제로 달려들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철수는 크나큰 분노를 느끼면서 갑자기 늑대인간으로 변신을 했다.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는 늑대인간 철수가 지태의 목을 조르자 위험을 감지한 순이는 철수에게 ‘기다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결국 늑대인간 철수는 지태를 공격해 버리고 이런 철수는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다. 순이는 철수를 도망치게 했다. 도망가라는 순이의 말에 철수는 한 마디 말을 내뱉는다. 철수가 내뱉은 ‘가지마’라는 말에 순이는 오열한다. 하지만 순이는 철수를 떠나보냈고, 순이네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다시 현재 시점에서 축사로 돌아온 순이는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철수를 만나게 된다. 철수는 순이를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둘은 따뜻하게 껴안는다.
관객반응
조성희 감독은 이 영화를 로맨스 판타지 영화로 만들면서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이 세상에는 없을 것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평한다. 또한 이 영화는 따뜻하고 포근한 시골 마을과 인물들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어 영상미가 돋보인다. 영화에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동화적인 분위기는 늑대소년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가 어색해 보이지 않게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 사이에서 미녀와 야수 또는 피터팬과 같은 동화에 비유되기도 한다. 야수와 같은 늑대소년이 미녀와 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웬디같은 순이가 피터팬 같은 철수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피터팬과 비교해보자면 철수는 시간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고 47년 전과 한결같은 외모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네버랜드의 아이들이 영원히 늙지 않고 어린이로 산다는 설정과도 유사하다. 시골은 네버랜드라는 외딴 곳으로 상징되고, 철수를 싫어하는 지태는 후크선장에 비유되기도 한다. 또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며 팀버튼의 영화 <가위손>을 떠올리기도 한다. 배우 송중기는 늑대인간을 연기하기 위해서 동물을 관찰하고 특히 늑대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트레이닝을 받으며 혹독하게 연습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대사없이도 눈빛과 몸짓으로만 전달하는 감정이 관객에게 절절하게 전달된다. 동화같은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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