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와 제니의 만남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1994년에 개봉한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142분으로 2시간이 넘는 긴 이야기를 보여준다. 남들보다 신체적, 학습적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소년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가 겪는 한 생애의 사랑 이야기이다. 영화는 성인 포레스트가 같은 벤치에 앉은 여성에게 자신의 생애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포레스트는 IQ가 75 정도로 경계성 지능에 있는데, 다리까지 불편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포레스트에게 끊임없이 그가 남들과 다르지 않다며 용기를 북돋아주었고 그에게 다리 교정기도 달아주었다. 포레스트는 그런 어머니의 노력 덕분에 일반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첫 등교날, 스쿨버스에서 첫사랑 제니를 만났다. 친구들은 포레스트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밀어냈지만 제니만은 그를 계속 감싸준다. 어느 날 포레스트는 다시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도망가게 되었는데 그때 제니가 포레스트에게 뛰라고 외쳤다. 포레스트는 제니의 외침을 듣고 그저 뛰었다. 그 때 그의 다리 교정기가 떨어져 나갔고 그때부터 포레스트는 다리 교정기 없이 스스로 달리게 되었다. 포레스트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제니는 아빠 때문에 늘 집에 가기 싫어한다. 포레스트와 제니는 더욱 친해져서 고등학교까지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었다. 포레스트는 다리 교정기 없이 스스로 달릴 수 있게 되면서 달리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결국 미식축구 감독의 눈에 띄어 미식축구 명문팀이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자기 앞에 놓인 생을 살아내는 포레스트
포레스트는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목적이나 목표 없이 순수하게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 자신 앞에 놓인 경기를 충실하게 임하며 대학생활을 한다. 포레스트가 대학을 졸업할 때 졸업식에서 육군 모병관을 만난다. 그가 내민 입대 팜플렛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제출한 포레스트는 그렇게 군대에 가게 된다. 군대에서도 포레스트는 순수하고 순진하게 모든 일에 목적 없이 최선을 다해 임하면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 포레스트는 이에 명예 훈장도 받게 된다. 그런데 그 때 헤어져있던 제니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제니는 명예 훈장까지 받은 포레스트가 지금의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한다.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것이 자신 없는 제니는 또 다시 포레스트를 떠난다. 포레스트는 사랑하는 제니가 떠났지만 자기 앞에 놓인 생을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또한 그는 제니가 아니라도 만나는 누구나에게 사랑을 베풀며 사는 것 같다. 포레스트는 군대에서 만났던 댄을 다시 만나는데, 그와 함께 새우잡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 포레스트의 묵묵하고 삶에 충실한 자세 덕분에 그들의 새우잡이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그들은 백만장자가 되었다. 댄은 포레스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회사 지분으로 투자를 했다고 알린다. 그가 투자한 회사는 애플이었다. 그리하여 더 이상 돈 걱정을 할 필요 없어진 검프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고향으로 달려갔다.
늘 사랑을 선택하는 포레스트
돌아온 포레스트에게 어머니는 이 영화의 명대사를 남긴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것, 자신의 운명은 초콜릿 상자에서 어떤 초콜릿을 집어 어떤 맛을 느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냥 어떤 맛의 초콜릿이든 그저 앞에 놓인 초콜릿을 즐기면 그만이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이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러고는 제니도 고향으로 돌아왔다. 포레스트는 제니와 재회하고 고향에서 제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제니는 포레스트의 청혼을 거절하고 혼자 떠나버린다. 포레스트는 이제 어머니도 없고 제니도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포레스트는 이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는 시간 빼고는 그냥 달렸다. 쉬지 않고 달리는 그는 미국 땅 전체를 여러 번 횡단하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게 되었다. 뉴스로 포레스트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따라 함께 달리게 된다. 그렇게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던 포레스트는 갑자기 멈춰 서서 그를 따라 뛰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곤하니 집에 가야겠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포레스트에게 제니의 편지가 온다. 그녀와 재회한 포레스트는 드디어 그녀와의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곧 제니도 질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포레스트는 아들과 둘만 남게 된다. 그는 이제 아들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 포레스트는 자신의 뜻대로 이 삶이 흘러가야한다는 고집 따윈 없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저 자기 앞에 놓인 삶을 사랑으로 살아낸 사람이었다. 자기 앞에 놓은 삶에 불평불만 없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며 충실히 살아냈다. 순수한 영혼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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