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영화 <겨울왕국(Frozen)>은 2013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5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안데르센의 명작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하여 등장인물들의 복장도 안데르센이 살았던 19세기 유럽풍이며 <눈의 여왕>의 여러 요소들을 영화 곳곳에 재배치하였다. 영화의 배경은 아렌델 왕국이다.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인 엘사와 안나는 둘도 없이 친한 자매이다. 엘사는 어릴 때부터 신비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무엇이든 얼려버릴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다. 안나는 언니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밝고 맑은 소녀였다. 그런데 엘사의 마법의 힘 때문에 어린 시절 안나가 다치게 되었고 부모님은 엘사가 가진 마법의 위험성을 염려한다. 그래서 엘사의 마법을 감추고 엘사가 외부와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그렇게 엘사는 하나뿐인 동생 안나와도 쉽게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안나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에 엘사는 안나와 스스로 거리를 두며 누구보다 친하던 두 자매는 점점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그렇게 엘사와 안나가 성인이 된 어느 날, 부모님께서 배를 타고 가다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는 바람에 배가 침몰하고 부모님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사고가 일어났다. 언니 엘사는 부모님을 대신해 왕국의 후계자로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엘사가 왕위를 이어받는 날 밤, 엘사는 안나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자신의 힘을 온 세상에 보여주게 된다. 자신이 자신의 힘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것이 두려워진 엘사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사라진다. 엘사가 이렇게 떠나버린 후 아렌델 왕국은 극심한 겨울이 닥쳐와 꽁꽁 얼어붙는다. 안나는 언니 엘사를 찾아서 이 모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길에 나선다. 그 길에서 안나는 얼음장수 프리스토프와 여름을 사랑하는 눈사람 올라프를 만나 함께 한다. 안나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엘사의 성을 찾아 엘사를 만나 그녀를 설득한다. 진정한 사랑만이 엘사의 마법에 통제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데, 그 진정한 사랑은 엘사와 안나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결국 엘사가 아렌델의 겨울을 물러나게 하고 왕국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며 영화는 행복하게 끝이 난다.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겨울왕국> 개봉 이후 인물뿐만 아니라 눈과 같은 자연 배경도 실감 나게 표현한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겨울왕국의 주인공 자매인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 캐릭터와 아렌델 왕국의 왕과 왕비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한 인물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한국 관객들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또한 엘사의 변신 장면 역시 한국인 아티스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한국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인과 제작진, 그리고 배경 등의 여러 요소는 디즈니의 전작인 <라푼젤>과 많이 비교된다. 애니메이션 그래픽 측면에서 <라푼젤>에서의 인물보다 <겨울왕국>의 캐릭터들이 눈썹의 움직임니아 목근육 등이 매우 섬세해졌다. 특히 엘사 캐릭터의 머리카락은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 수인 평균 1010만 개를 훌쩍 뛰어넘어 42만 가닥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에서 눈송이 CG는 많은 관객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제작진은 눈 결정체에 대해 알기 위해 공학대학교에서 강의를 듣기도 할 만큼 눈 결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았다. 또한 엘사가 대관식을 하던 날 밤 뛰쳐나가서 자신의 얼음 성을 짓는 장면은 제작진이 한 프레임당 132시간에 걸쳐 CG로 작업했다고 한다.
흥행
영화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평론가와 일반 관객들 모두에게 대단한 격찬을 받았다. 뛰어난 제작 기술로 보여준 아름답고 웅장한 영상미와 세계적으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캐릭터, 전 세계 아이들이 따라부른 OST, 사랑을 주제로 한 왕자와 공주의 클리셰를 벗어난 이야기 등이 이 영화의 엄청난 장점이다. 이 영화는 전체 애니메이션 중에서 북미에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당시에는 전 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이 영화는 역대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역대 애니메이션 국내 관객 수에서는 2위,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8위, 역대 애니메이션 최초 천만 관객 영화의 모든 타이틀을 석권했다. 국내에서 상영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겨울왕국만큼 주목을 받고 흥행한 작품은 이전에 없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겨울왕국의 이러한 흥행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가 이전보다 훨씬 흥행하게 되었다. 영화 <겨울왕국>은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했다. 2013년 당시 한국에서의 엘사 열풍은 정말 대단했다. 거의 모든 미디어에서 엘사가 부른 ‘Let it go’가 들려나올 정도였다. 영화 개봉 10년이 지난 지금도 겨울만 되면 어디선가 엘사의 ‘Let it go’가 들려온다. 왕자와 공주의 뻔한 사랑이 아닌, 자매와 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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