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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이 필 프리티> 나는 내가 느끼는 나이다

by 유주12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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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이 예쁘다고 느끼지 않는 르네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2018년에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이다. 주인공인 르네 역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인 에이미 슈머가 맡았다. 르네는 유명한 고급 화장품 회사의 온라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통통한 자신의 몸 때문이었다. 패션센스도 뛰어나고 밝고 매력적인 성격도 지녔지만 통통한 몸매 때문에 옷가게에서 원하는 옷도 살 수 없고 하루하루 불만만 쌓여가는 르네였다. 그녀는 예뻐지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온 마음을 담아 예뻐지게 해달라고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하지만 당연히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날들이었다. 르네는 큰 마음을 먹고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갔는데 남들보다 큰 사이즈의 운동화를 빌려야 하는 것도 창피하고, 그녀가 타는 스피닝 사이클은 그녀의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온라인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르네인데 회사의 서버가 나가버려서 르네는 어쩔 수 없이 직접 보고서를 들고 본사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항상 자신이 동경하고 있던 회사의 CEO 에이버리 르클레어를 만나게 된다. 르네가 그녀를 동경하는 이유는 사실 르네는 본사에서 그녀처럼 예쁘고 멋있는 여자로 일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르네는 다시 운동을 하러 가고 강사의 응원에 자극받아 평소보다 더욱 흥분하여 열심히 스피닝 자전거 페달을 돌렸다. 미친 듯이 페달을 돌리던 르네는 그만 자전거에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스스로 자신이 예쁘다고 느끼는 르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르네는 스피닝 자전거 페달을 밟기 전 강사의 말처럼 다시 태어났다. 평소에 거울에 비치던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늘 자신이 원하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갑자기 자신이 너무나 예뻐 보이는 르네였다. 하늘에 간절히 바라던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르네의 주변 사람도, 영화를 보는 관객도 모두가 사실을 알고 있다. 르네가 스스로 예뻐졌다고 느끼는 것은 머리를 부딪힌 르네 자신의 착각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르네는 너무나 예뻐진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기 시작한다. 통통한 외모 때문에 주눅 들어있었던 과거의 자신과는 다르게 어깨를 펴고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걷기 시작한다. 남자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고, 콘테스트에 나가 투툼한 배를 내놓고 춤을 추기도 한다. 물론 본인은 탄탄한 배라고 생각하면서 춤을 춘 것이다. 그리고는 얼마 후 늘 자신이 꿈꿔온 본사에 찾아가 당당한 태도로 면접을 본다. 회사의 CEO는 그런 르네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바로 그녀를 채용한다. 꿈에 그리던 본사에서 일하게 된 르네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자신의 센스와 아이디어를 십분 발휘하며 즐겁게 일한다. 외모 자신감 하나만 갖췄을 뿐인데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 것처럼 보인다. 르네는 자신감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위해 보스턴으로 출장을 간다. 그곳에서 르네는 욕실 유리문에 다시 한번 머리를 부딪히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다. 욕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르네는 놀라고 좌절한다.

나는 결국 내가 느끼는 나이다

예전의 외모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르네는 당황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르네는 새 브랜드 론칭 무대에서 지금까지의 일이 마법이 아니라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통통했던 모습의 르네가 가진 모습도, 예쁜 외모의 르네가 가진 모습도 모두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변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뿐이었다는 것을 르네는 알게 된다. 그렇게 르네는 런칭쇼도 성공시키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찾아가 사랑도 성공적으로 지킨다. 이 영화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외모를 가진 자신이든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음을, 있는 그대로 완벽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아도 된다고 격려해 주는 영화이다. 외모가 예뻐야지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조건없이도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영화이다. 조건없는 행복은 우리 모두가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행복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워 망설이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영화는 진정한 나를 발견하여 나의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주고 싶어 한다.. 조건적 행복은 우리의 행복을 영원히 미래로만 보내버린다. 그런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고서는 우리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쯤 행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생이 끝날 때까지 완벽한 행복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영화는 지금 당장 행복해도 된다고,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해준다.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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