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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관상> 정보 및 역사적 배경 관객반응

by 유주12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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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화 <관상>은 조선시대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가상의 인물을 가미해서 만든 영화로, 2013911일에 개봉했다.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천재 관상가 김내경이 수양대군의 역모를 막고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김내경(송강호)은 원래 잘나가는 양반 가문의 자제였는데 아버지가 역모에 휘말려 참수당하고 집안이 망하는 바람에 처남인 팽헌(조정석)과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시골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이 어찌하여 이렇게 힘든 삶을 사는지 알고 싶어 관상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에서 연홍(김혜수)이라는 이가 찾아와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내경은 연홍을 따라 팽헌과 함께 한양으로 올라와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고 돈을 버는 일을 시작한다. 관상을 잘 보기로 한양에서 유명해진 내경은 김종서를 만나게 되고, 첫만남에 내경은 김종서의 얼굴에서 호랑이 기운을 읽는다. 김종서를 따르게 된 내경은 문종(김태우)을 만나고, 문종은 자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어린 단종을 지키기 위해 내경을 시켜 왕의 자리를 탐하는 역적의 얼굴을 가려내게 한다. 김종서는 내경을 시켜 가장 견제하고 있던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게 명한다. 그러나 수양대군을 만난 내경은 그가 역적의 상이 아니라고 한다. 수양대군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른 사람을 수양대군으로 속여 내경을 만나게 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경은 진짜 수양대군(이정재)의 얼굴을 보았고 그의 얼굴이 역적의 상인 이리 상임을 간파했다. 수양대군은 내경을 위협하며 자신이 왕이 되기 전에 어느 편에 설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지만 내경은 역모에 가담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수양대군은 자신을 돕는 한명회(김의성)와 계유정난을 일으켰고 김내경과 그의 처남 팽헌, 아들 진형은 모두 아픈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역사적 배경

이 영화는 1453년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수양대군은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의 둘째 아들로서 문종(재위 1450~1452)의 동생이며, 단종(재위 1452~1455)의 삼촌이다.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차지한 수양대군은 훗날 세조(재위 1455~1468)가 된다. 몸이 건강하지 못했던 문종은 14525, 재위 2년 만에 39세의 젊은 나이로 승하했다. 이에 문종의 아들인 단종이 12세의 나이로 즉위를 하게 되었다. 문종은 재위 시에 황보인과 남지, 김종서 등에게 어린 왕세자를 잘 보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나 단종이 즉위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야심이 많은 수양대군은 책사 한명회 등의 조언을 받으며 왕권을 빼앗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수양대군은 음력 1010, 준비하고 있던 병사들을 이끌고 경복궁을 장악하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숙청시키고 왕이 되었다. 그리고는 단종을 영월로 유배 보냈다.. 영화 <관상>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fact)에 소설(fiction)로서의 이야기를 꾸며내어 팩션(faction) 영화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서슴없이 숙청하고, 자신의 어린 조카를 폐위시키고 유배시켜 버린 수양대군을 둘러싼 가상의 인물들을 영화는 매력적으로 꾸며내었다. 얼굴에서 그 사람의 성격과 인생을 읽어내는 관상가 내경을 통해 영화는 호랑이처럼 강하면서 강직한 김종서의 성격을 설명하고, 역모를 통해 나라를 뒤집는 수양대군의 인생을 보여주고, 모략으로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약은 인생을 사는 한명회의 말년을 예견한다.

관객반응

이 영화는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관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는 8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관객들은 이 영화에 높은 평점을 주었다. 영화 <관상>2013년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작으로, 비록 천만 관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사극 영화로서는 역대 4위의 흥행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이 영화의 수양대군이 처음 등장하는 씬은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등장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 배우는 모피옷을 걸치고 등장하는데, 이 옷은 감독이 영화 의상팀에 부탁해서 제작한 옷이다. 모피옷을 걸치고 의기양양하게 등장하는 수영대군의 강렬한 인상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압도할 만큼 굉장했다. 한명회의 꾀로 관상가 김내경이 처음 확인했던 수양대군은 진짜 수양대군이 아니었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수양대군에 대한 인상을 기대하지 않게 만들어놓고, 갑자기 웅장하게 등장하는 이정재의 수양대군을 보고 관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영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는 호흡이 긴 영화이지만 각 배우들이 보여주는 인물에 매료당하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혀 따라가다 보면2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만큼 흡입력 있는 영화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하면 어떠한 재밌는 이야기가 탄생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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