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용
영화 <김종욱 찾기>는 2010년 12월 8일에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만든 장유정 감독은 이후 <부라더>, <정직한 후보> 등의 영화로 다시 한번 내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영화는 2대 8 가르마로 보여주는 고지식한 성격을 지닌 한기준(공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책임감이 강하다 못해 지나쳐서 융통성이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을 지닌 기준은 이런 그의 성격 때문에 다니던 여행사에서 해고된다. 그런 기준은 학교 동창이자 미녀였던 효정에게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날릴 뻔한다. 효정의 미인계에 사기를 당한 이들이 모두 동문들인 것을 확인하고, 그들이 서로 자신이 효정의 첫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기준은 사업 힌트를 얻는다. 바로 첫사랑을 찾아주는 흥신소인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오픈하게 된 것이다. 매형의 사무실 한편을 빌려 일을 시작하게 된 기준에게 한 고객이 찾아온다. 그녀의 이름은 서지우(임수정)이다. 뮤지컬 무대감독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빠와 여동생과 살고 있었는데, 아빠는 지우가 빨리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첫사랑이라도 다시 만나길 바라며 지우를 기준의 사무실로 데려온 것이다. 지우는 인도 여행 중에 만난 첫사랑을 1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첫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의 이름 김종욱, 그리고 인도 블루시티에서 만났다는 기억 그 둘 뿐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호두과자도 먹지 않고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도 읽지 않는, 이야기의 끝을 확인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와 기준은 김종욱 찾기를 시작한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김종욱을 찾아 나서는 기준과 그런 그와 함께 지우도 동행을 하게 된다. 기준과 지우는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만큼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들의 김종욱 찾기는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다 기준의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지우를 찾아달라는 김종욱의 전화였다. 기준은 지우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지우는 김종욱을 만나러 공항으로 달려간다. 그런 지우를 만나러 기준도 공항으로 달려간다.
출연 배우
이 영화의 주연은 공유와 임수정 배우가 맡았다. 공유의 오랜 팬으로서 그의 작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관람하게 된 영화였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영화 자체가 재미있어서 공유 배우의 작품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공유는 군 제대 후 2010년에 이 영화 <김종욱 찾기>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원래 영화 <도가니>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영화의 개봉이 밀리면서 <김종욱 찾기>가 공유의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이 된 것이다. 상대역인 임수정과는 드라마 <학교 4>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에서 공유는 1인 2역의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지우(임수정)의 첫사랑인 인도에서의 김종욱과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한기준, 두 역할을 모두 공유가 소화해 냈다. 첫사랑의 따뜻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의 김종욱으로서의 연기도, 고지식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이가고 귀여운 한기준으로서의 연기도 배우 공유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유쾌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공유는 연기를 잘 해내었다. 임수정 역시 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준 그녀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뽐낸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공유와 임수정의 키스신은 아직까지도 레전드 키스신 장면으로 남아있을 만큼 유명하다. 인도의 한 숙소에서 눈을 감고 있던 공유가 입을 맞추려 다가오는 임수정을 눈치채고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 키스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이 키스신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안겨주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이는 공유와 임수정이라는 배우 자체의 매력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뮤지컬과 비교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래서 원작 뮤지컬 감독인 장유정 감독이 영화의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역대 김종욱 역을 맡았던 많은 배우들이 이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오만석, 엄기준 배우와 1대 여주인공을 맡은 오나라 배우 등이 우정출연으로 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의 실명을 역할의 이름으로 그대로 썼는데,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에게 ‘한기준’, 여자 주인공에게는 ‘서지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또한 원작 뮤지컬의 내용 설정과 영화의 설정이 똑같지는 않다. 뮤지컬이 원작이었고, 영화에서는 뮤지컬과는 달리 각색된 내용이 있어 뮤지컬에서 설정된 내용과 영화에서 설정된 내용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만큼 연극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뮤지컬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뮤지컬과 영화를 관통하는 이 이야기의 주제는 하나로 집약된다. 우리에게 첫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처음에 하는 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 뮤지컬과 영화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고 지금의 사랑을 되새겨보게 된다. 자신의 첫사랑을 반추하고 지금의 사랑에 감사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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