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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나홀로 집에> 크리스마스와 가족 그리고 케빈

by 유주12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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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클래식

영화 <나 홀로 집에, Home alone>199176일에 개봉한 전체 관람가 영화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영화이자, 크리스마스에 볼 만한 영화 1위로 아직도 손꼽히는 영화이다. 아마 앞으로도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 1위의 자리는 <나 홀로 집에>가 오랫동안 차지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따뜻한 날이라는 크리스마스라는 이미지에 아이가 집에 혼자 남아 도둑을 물리치는 이야기, 가족에게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날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것이 이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늘 보아오던 사랑만 넘치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아이와 도둑과 사회적 약자를 비추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크리스마스의 고전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의 코미디와 유쾌함은 이 영화가 다루는 사랑스럽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만들어주는 좋은 요소이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을 내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완성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시카고의 한 대저택에 살고 있는 케빈의 북적북적한 가족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대가족이 모여있는 케빈의 집에서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날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케빈만 가족들에게 소외되어 있다. 케빈은 가족들이 떠난 집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고, 홀로 보내는 크리스마스 동안 사랑이 없다고 생각한 곳에 사랑을 가득 채우게 된다.

나 홀로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이 영화에서 사랑은 두 곳으로 내린다. 첫 번째는 가족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며 홀로 있고 싶었던 케빈에게 사랑이, 두 번째는 아들과의 갈등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었던 옆 집 할아버지에게 사랑이 내린다. 첫 번째 사랑이 내린 곳부터 살펴보자. 집안의 가족들로부터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는 케빈은 늘 가족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케빈의 가족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프랑스의 친척집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기 전날, 케빈은 자신의 치즈 피자를 먹어버린 형과 싸우고 3층 다락방에 갇히게 되었다.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늦잠을 잔 가족들은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히 서두르다가 다락방에서 잠든 케빈을 혼자 두고 모두 떠난다. 다락방에서 홀로 잠이 깬 케빈은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자신이 혼자 남게 된 것을 알고는 하느님이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한다.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케빈을 집에 혼자 두고 온 것을 알게 된 케빈의 엄마와 가족들은, 연말 연휴에 매진된 교통편을 뚫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느라 고군분투한다. 그동안 집에 혼자 남겨진 케빈 역시 빈집털이 2인조 도둑과 맞서느라 고군분투한다. 케빈은 온갖 꾀를 내어 도둑들을 골탕 먹이고 물리친다. 하지만 케빈의 그 모든 대처 행동에서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의 공포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족을 향한 구조 요청이 묻어 나옴이 느껴졌다. 그래서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재회했을 때 그때 케빈에게 내린 가족의 사랑이야말로 하느님이 들어준 케빈의 소원 같았다.. 이 사랑을 알기 위해선 나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는 듯이 케빈과 엄마와의 재회는 따뜻했다. 두 번째 사랑이 내린 곳은 옆 집 할아버지의 가족이었다. 아들과의 갈등으로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옆 집 할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면서도 가족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케빈은 어린이다운 순수한 용기를 주었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할아버지에게 웃어 보였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과 사랑이 내리니 할아버지에게도 그 축복과 사랑이 내리길 바라는 마음이 케빈의 미소에 다 담겨있었다. 케빈의 크리스마스 인사처럼 할아버지는 용기 내어 가족과 화해하고 사랑하는 손녀를 품에 안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할아버지의 가족에게도 사랑이 내렸다.

케빈, 맥컬리 컬킨의 이야기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이야기할 때 주인공 케빈 역을 맡은 배우 맥컬리 컬킨을 빼놓을 수 없다. 맥컬리 컬킨은 방 한 개가 전부인 비좁은 집에서 7남매와 부모님, 9명이 함께 살았다. 생활고를 겪는 가족들이었지만, 맥컬리 컬킨은 아버지의 추천으로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경제생활을 하게 되었다.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활동하던 맥컬리 컬킨은 <나 홀로 집에>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전 세계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린 아역배우로 급부상 하게되었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제작비의 25배를 넘게 벌어들이며 엄청난 성과를 내었다. 그리하여 맥컬리 컬킨도 많은 출연료를 받게 되었고 그의 가족은 단칸방을 벗어나 뉴욕 한복판의 좋은 아파트로 이사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맥컬리 컬킨의 아버지는 그를 배우로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벌고자 욕심이 하늘을 찔렀다. 아버지의 욕심때문에 과도한 스케줄에 시달리고 원하지 않는 작품도 찍어야 했던 맥컬리 컬킨은 14살에 배우를 은퇴해 버렸다. 이후 그의 부모님은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과 재산으로 법정싸움을 벌였다. 이렇듯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유년시절을 보낸 맥컬리 컬킨은 여러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성숙해진 그는 다시 대중들에게 연기를 선보이고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우리의 영원한 케빈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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