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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노팅힐> 줄거리 및 명장면 백마 탄 공주님

by 유주12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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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영화 노팅힐(Notting Hill)1999년 개봉한 멜로 로맨스 영화이다. 줄리아 로버츠와 휴그랜트가 주연을 한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하 영화배우가 영국 노팅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휴그랜트가 연기한 윌리엄 태커는 이혼 후 웨스트 런던의 노팅힐에서 독특한 친구 스파이크(리스 이판)와 함께 살고 있다. 윌리엄은 노팅힐 시장 안의 작은 여행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이 무미건조한 그에게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그의 작은 서점에 세계적 유명 인기 영화배우 안나 스콘(줄리아 로버츠)이 우연히 방문한 것이다. 잠시 후 길에서 윌리엄은 주스를 사서 손에 들고 걷다가 안나와 부딪혀 그녀에게 주스를 쏟고 만다. 윌리엄은 자신이 집이 가깝다며 집으로 안나를 안내하고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해주었다. 안나는 집을 나서기 전 윌리엄에게 갑작스런 키스를 한다. 그리고 며칠 후 안나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윌리엄을 초대했고, 안나는 또한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 파티에 가기도 한다. 이렇게 안나와 윌리엄은 더욱 가까워졌지만 안나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반년 쯤 시간이 흐른 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안나가 다시 윌리엄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 윌리엄은 안나가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본인의 집에 머물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윌리엄의 친구 스파이크 때문에 안나는 윌리엄을 오해하고 떠난다. 또 다시 시간이 지나 안나는 영화 촬영차 영국에 들렀다. 서로의 오해를 풀고 드디어 윌리엄과 안나는 진심을 확인한다.

명장면

이 영화의 명장면은 세 개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많은 쇼에서 패러디가 된 장면으로, 윌리엄의 친구 스파이크 때문에 윌리엄의 집에 가지들이 몰려드는 장면이다. 안나는 영화계에서 힘든 일을 겪게 되고 이때 윌리엄을 찾아와 그의 집에 잠시 함께 묵게 된다. 윌리엄과 함께 살고 있던 괴짜 친구 스파이크는 안나가 자신들의 집에 묵고 있다는 소문을 낸다. 이 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자들이 윌리엄의 집 앞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윌리엄이 문을 열자마자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는데, 속도 없는 스파이크는 속옷 차림으로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에 웃음으로 화답한다. 두 번째 명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안나가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파티에 함께 하는 장면이다. 세계적 유명 영화배우인 안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 생일파티에서 안나는 자신이 동경하던 일상을 만나 행복하게 웃는다. 생일파티에 모인 지인과 가족들은 파티의 마지막에 누가 제일 불쌍한가라는 주제로 남은 케이크를 걸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서로의 속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자신의 아픔을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자연스럽게 꺼내놓고 위로받는 이 유쾌한 장면이 주는 감동은 영화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자신의 불쌍한 사연이 강력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장면이기도 하다. 세 번째 명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윌리엄과 안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오해가 있었지만 안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윌리엄이 기자로 위장해 안나에게 진심을 묻는 장면이 그것이다. 기자 회견을 하고 있었던 안나에게 윌리엄은 기자로 위장해 스캔들 상대였던 그 사람(윌리엄 자신)과 친구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느냐고 물었다. 안나는 이에 부정적인 답변을 하지만 윌리엄은 포기하지 않고 그 사람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받아줄 수 있냐고 다시 질문했다. 그리고 결국 안나는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백마 탄 공주님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남자 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화려한 여주인공과 평범한 남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를 그렸다. 세계적인 유명 영화배우를 만난 평범한 소시민 윌리엄을 휴그랜트는 완벽하게 묘사했다.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유명인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의 마음에 충분히 감정이입되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에 안나가 우연히 방문했을 때에도 윌리엄은 그녀가 유명한 영화배우 안나 스콧이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그녀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녀가 불편하지 않도록 모른 척을 해준 것이다. 그런데 길에서 다시 마주친 그녀를 집으로 안내했을 때 윌리엄은 그 상황이 현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집에서 안나가 자신에게 입을 맞췄을 때 그의 세상은 이미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안나에게 설레고 안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 가지만 윌리엄은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안나는 백마 탄 공주님이었고 윌리엄 자신은 그녀에 비해 너무나 평범한, 런던의 한 서점 주인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씁쓸한 마음을 추스르며 안나를 보내야만 했던 윌리엄의 입장을 관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다 다시 윌리엄의 집에 안나가 다시 나타났을 때 윌리엄은 또 한번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나는 윌리엄을 오해하고 떠났다. 윌리엄은 안나의 오해를 풀러 안나의 촬영장을 방문했다가 이번에는 윌리엄이 안나의 말을 오해하고 상처받는다. 오히려 윌리엄은 자신에 대해 얼버무린 안나의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번번이 백마 탄 공주님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윌리엄이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안나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도 윌리엄을 응원하고 완성된 둘의 사랑에 대한 감동이 오래갈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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