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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나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여행

by 유주12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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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동명 원작 에세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무작정 일 년간의 여행을 떠나기로 한 미국 여성 리즈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리즈는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에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자신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는 직장도 안정적이었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편도 있었고, 맨해튼의 좋은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녀는 이 삶이 진정 자신이 원했던 모습인지 공허함에 빠지며 힘들어한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모든 일상을 버리고 혼자 떠나기로 결심하고 가장 먼저 내디딘 곳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어 책 한권만 달랑 들고 이탈리아에 간 리즈는 그곳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삶의 방식을 배운다. 달콤한 게으름, 이탈리아의 일명 돌체 파 니아테를 소개받은 리즈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탈리아의 전통 음식을 즐기며 이탈리아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배워간다. 그녀는 뉴욕에서는 살이 찔까 봐 제대로 먹지 못했던 기름진 음식도 이탈리아에서는 마음껏 먹었다. 리즈는 스스로 자신을 제한하던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기

이탈리아에서 삶의 여유를 배운 리즈는 그곳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인도의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수도원에서 명상과 노동, 경전을 통해서 기도를 한다. 쉽지 않은 수도원 생활 속에서 리즈는 툴시라는 소녀와 미국인 중년 남성인 리처드를 만난다. 툴시는 대학에 진학해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리즈는 수도원에서도 명상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툴시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명상과 기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미국인 중년 남성 리처드는 리즈처럼 이혼 경험이 있었다. 이혼의 상처로 인해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리처드는 수도원 생활을 힘들어하는 리즈에게 계속 잔소리를 한다. 그러다 리처드는 리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리처드는 가족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을 못해 음주 운전을 하다 아들을 죽일 뻔했다.. 다행히 아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이로 인해 아내와 아들은 그의 곁을 떠났고 가족과 직장을 모두 잃은 그는 인도로 와서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는 리즈도 스스로를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길 바란다며 응원한다. 그렇게 리즈는 기도 중에 자신이 이혼하자고 밀어낸 남편을 만나고 화해하며 그때의 자신을 조금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리즈는 그렇게 인도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세를 배우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기

마지막으로 리즈는 인도네시아의 발리로 떠났다. 발리에서 리즈는 예전에 자신의 운명을 예언한 케투를 다시 찾았다. 케투는 리즈에게 자신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서를 필사하도록 부탁하고, 리즈에게 균형 잡힌 삶을 살라고 말한다. 리즈는 그 곳에서 명상을 하고 케투의 일을 돕고 신나게 놀라는 케투의 조언을 듣고 발리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어느 날 리즈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펠리프라는 남자와 부딪히면서 다치게 되었다. 이 일로 인해 발리의 민간 의료사 와얀, 그리고 그녀의 딸, 펠리프 모두와 친해졌다. 와얀은 자신도 이혼을 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어 리즈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리즈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헤아려준다. 리즈는 그런 와얀을 돕기 위해 돈을 모금하고 와얀과 그녀의 딸을 도와주며 행복감을 느낀다. 펠리프 역시 아내와 이혼을 하고 혼자 발리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남자였다. 리즈는 필리프가 베푸는 호의에 마음을 열고 둘은 연인이 되었다. 발리에서 이제 겨우 인생의 균형을 찾게 되었다고 믿은 리즈에게 펠리프가 프러포즈를 한다. 리즈는 남자와의 사랑 때문에 더 이상 삶의 균형이 치우치게 되는 것이 싫어서 그 청혼을 거절한다. 하지만 펠리프는 리즈에게 명상을 하고 주술사를 만나는 일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자신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균형을 찾아보자고 제안하지만 리즈는 이를 다시 한번 거절한다. 케투는 리즈가 삶의 균형을 이유로 사랑을 포기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리즈가 모든 삶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갖길 바란다. 리즈는 결국 펠리프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둘은 여행을 떠난다. 리즈는 이렇게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위대한 영적 여정의 마지막을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그녀의 삶이 진정 균형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자신을 찾는 영적 여정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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