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을 쓴 어기
영화 <원더>는 2017년에 개봉한 소설 원작의 영화이다. 안면기형장애를 앓고 있는 어기라는 아이의 성장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어기 역은 어거스트 풀먼이 맡았다. 어기의 엄마 이사벨 풀먼은 줄리아로버츠가, 아빠 네이트 풀먼은 오웬 윌슨이, 어기의 누나 올리비아 풀먼(애칭은 비아)은 노아주프가 맡았다. 10살 어기의 가족은 뉴욕 브루클린 브라운 스톤에 살고 있다. 어기는 안면기형장애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나서 출생 당시 모두가 놀랄 만큼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27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어기는 여전히 크리스마스보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핼러윈을 더 좋아한다. 그런 얼굴 때문에 어기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었지만 어기의 가족은 어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낀다. 하지만 어기는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거의 모든 시간을 우주 헬멧을 쓰고 다니며 항상 얼굴을 가리고 산다. 그렇게 주로 집에서만 생활해온 어기가 10살이 되자, 엄마는 어기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아빠는 어기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결국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했지만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는 누나 비아도 그런 어기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전, 어기는 교장 선생님을 만나서 줄리안, 잭, 샬롯 이렇게 세 명의 친구를 먼저 소개해 준다.
헬멧을 벗은 어기
세상의 전부가 가족밖에 없었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용기를 낸다. 하지만 학교에 간 어기는 남들과 다른 외모로 첫 등교날부터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많은 상처를 입는다. 교장선생님이 소개시켜 준 줄리안은 다른 남자아이들과 합세해서 어기를 괴롭히고 괴물이라 놀리며 체육 시간에 어기에게 공을 던지기까지 하면서 어기를 괴롭힌다. 하지만 잭은 어기의 따뜻한 마음을 눈치채고 어기와 친하게 지낸다. 어기는 학교에서 친구들의 괴롭힘과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과거 27번의 수술을 견뎌낸 담대함과 긍정적인 성격으로 용기를 내어 일어선다. 부모님에게 받은 따뜻한 사랑을 친절한 마음으로 나누는 어기를 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하나둘씩 변해간다. 할로윈 데이가 되었다. 어기는 가면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핼러윈을 좋아했고, 가면을 쓰고 자신감 있게 들어간 학교에서 자신의 절친 잭이 자신에 대해 험담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어기는 충격에 빠져 몸 상태가 안좋아지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썸머라는 소녀와 친해진 어기는 서머에게 잭과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잭은 자신이 할로윈 데이에 어기에 관해 잘못 이야기한 것을 어기가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화해를 한다. 그러다 어기가 줄리안과 친구들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이 알게 된다. 이 일로 인해 교장 선생님은 어기를 괴롭혀 온 줄리안을 정학시키고, 줄리안은 수학여행에 못 가게 된다.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어기와 잭은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위협을 당하게 되고, 이 때 줄리안의 옛 친구들이 어기와 잭을 도와주면서 어기는 줄리안과도 화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연말 졸업식에서 어기는 특별상을 받고 기립박수를 받는다.
모두에게 친절하라
영화는 어기의 이러한 성장이 오롯이 어기의 노력 덕분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어기가 그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어기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준 가족과 어기를 이해해 준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영화는 어기의 누나 비아의 시점에서도, 어기의 친구 잭의 시점 등에서도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모님의 사랑이 아픈 어기에게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 역시 항상 어기를 먼저 배려해 왔다.. 그리고 보호받아야 할 자기 자신은 스스로 챙겨 왔다.. 그런 비아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친구 미란다가 어느 때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비아는 미란다와 멀어지면서 친절한 저스틴을 만나고 그를 따라 연극부에 들어간다. 핼러윈 데이에 잭의 험담을 듣게 된 어기가 급격하게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엄마는 다시 어기에게만 관심을 쏟는다. 엄마는 비아에게 둘만의 데이트인 모녀의 날을 취소하자고 말한다. 사랑이 필요한 비아인데, 엄마의 말에 상처받았지만 비아는 다시 한번 이를 참는다. 비아는 연극부에서 연습한 연극을 공연하게 되고 부모님께 와서 봐달라고 한다. 부모님께 요구하는 일이 없었던 비아가 부탁하자 부모님은 어기와 함께 비아의 연극을 보러 간다. 미란다는 비아의 가족이 온 사실을 알고 자신의 주연 자리를 비아에게 넘겨준다. 사랑이 필요한 어린 소녀였을 뿐인 비아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희생하는 모습도 어기의 성장만큼 눈물겹고 사랑스럽다. 애쓰고 있는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가슴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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