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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택시운전사> 평범한 영웅의 영화같은 실화

by 유주12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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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택시운전사의 외국인 손님

영화 <택시운전사>2017년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80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펜터와 그와 함께 광주를 향했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민주화운동이라는 면에서는 자랑스럽지만 많은 시민이 희생당했다는 점에서는 아픈 역사이다. 그날 광주의 진실을 알린 힌츠펜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이다. 영화에서 실제 김사복은 김만섭(송강호)으로 등장한다. 만섭은 서울에서 택시 기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길에서 민주화 시위를 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는 딸과 단 둘이 친구네 집에 세 들어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입이 제일 중요한 평범한 가장이기 때문이다. 시위대 때문에 길이 막히고 택시 타는 사람이 줄어들면 그의 수입도 줄어든다. 한편 일본 도쿄의 도심에서 독일 제1공영방송 소속 기자인 위르겐 힌츠펜터(토마스 크레취만)는 동료기자들과 한국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기자로서 취재에 대한 사명감이 강했던 그는 한국에서 심상치 않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그 말에 다음 날 바로 한국으로 향한다. 한국에 도착한 피터는 광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광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그는 만섭을 만나게 된다. 사실 만섭은 동료 기사가 광주까지 가는 외국 손님을 태워주고 서울까지 돌아오면 1010만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손님을 가로챈 것이었다.

광주의 그날

만섭은 그 외국인 손님이 왜 광주로 가려하는 것인지,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1010만 원을 벌 생각에 기쁘게 광주로 향한다. 그런데 광주로 향하는 도로 위에 만섭의 택시 말고는 차량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광주로 들어가는 통로는 군인들이 길목을 지키고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만섭이지만 광수를 갈 수 없다면 택시비를 줄 수 없다는 손님의 말에 샛길을 찾아 광주 시내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고 일상은 멈추고 거리는 어지러웠다. 피터는 그런 시위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나서지만 만섭은 몰래 도망쳐버린다. 하지만 혼자 도망치던 만섭은 길에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를 병원에 태워다 주게 된다. 병원에 도착한 만섭은 부상입은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병원을 보고 놀라고 만다. 그곳에서 만섭은 자신을 찾던 피터와 다시 만나게 된다. 돈이 필요한 만섭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피터를 택시에 태운다. 얼떨결에 광주 시민 재식(류준열)도 통역 담당으로 함께 택시에 탄다. 피터 일행은 시위 행렬이 향하는 금남로에서 한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생각 없이 광주 시민이 건네준 주먹밥을 먹고 있던 만섭은 그날 광주의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피터는 이 현장을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 거리로 내려가고 만섭도 하는 수 없이 따라나선다. 처참한 시위 현장에서 만섭은 겨우 피터를 데리고 도망친다. 만섭은 그날 밤 딸을 생각했고 다음 날 새벽 만섭은 혼자 조용히 서울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불편한 마음을 떨치지 못한 만섭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손님을 두고 왔다며 다시 광주로 향한다.

평범한 택시운전사와 기자는 역사의 영웅이었다

광주로 돌아온 만섭은 어제보다 더 심각해진 분위기에 표정이 어두워진다. 만섭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싸늘히 식어있는 재식을 보게 된다. 재식의 오른발에 벗겨진 신발을 보고 그에게 신발을 신겨주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일어선다. 만섭은 병원 구석에 앉아서 이제는 넋이 나가버린 기자 피터에게 이 일을 제대로 찍어서 세상에 알리는 일이 당신이라고 격려한다. 만섭의 격려에 다시 힘을 내며 자신을 추스른 피터는 다시 취재를 하러 나선다. 피터는 만섭에게 이제 서울로 가라고 말하지만 만섭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다. 만섭과 피터는 금남로의 아비규환 현장에 도착했다. 피터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 말고 눈물을 흘리고 만다. 만섭은 다치고 쓰러진 사람들을 돕는 일에 동참한다. 군인들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만섭과 광주 택시 기사들은 차를 몰고 부상자를 호송한다. 이제 만섭과 피터는 광주를 벗어나야 한다. 피터가 취재한 내용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를 벗어나는 길에 만섭과 피터는 검문소에서 군인 박 중사(엄태구)를 만나고 만다. 박 중사를 만난 그들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체념한 얼굴을 한다. 하지만 박 중사는 그들을 그냥 통과시킨다. 이 장면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만섭은 우여곡절 끝에 광주를 탈출하고 피터를 김포공항에 데려다준다. 둘은 전우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마음에 새기고 헤어진다. 만섭은 집에 혼자 기다리고 있던 딸에게 돌아왔고, 피터는 광주에서의 취재를 보도한다. 사회보다 자신의 가정이 우선이고, 민주화보다 내 월세가 더 중요했던, 누구보다 소시민이고 평범한 기사는 그렇게 영웅이 되었다. 평범한 시민의 영웅 같은 실화를 영화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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